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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근처 오피스텔로 이사를 할 생각이신가요? 그렇다면 가양역 근처에 사는 저의 후기를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세요. 우선 저는 가양역앞 근처에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왜 가양역 근처 오피스텔을 선택했을까요? 그 이유부터 말씀드리죠. 

1. 바로 앞 홈플러스가 있습니다. 장볼일이 있으면 옷 주섬주섬 걸치고 슬리퍼끌고 홈플러스로 쇼핑하러가면 되니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대형마트가려면 적어도 10분은 걸어가야했습니다. 그래서 물건 가져올때 무거우면 애 많이 먹었죠. 물론 역에서 얼만큼 떨어져있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저의 집에서 홈플러스까지 3분이면 도착합니다. 

가양역

이처럼 대형마트가 가깝기 때문에 가볍게 장보고 올 수 있습니다.

바다의왕 장보고

2. 9호선 급행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가양역이 급행 열차가 서는 곳인데, 다른 급행역보다 좋은 점은 일반 열차가 급행 열차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급행열차가 떠난 후에 일반 열차가 출발합니다. 그래서 급행열차를 못탈 경우에는 일반 열차를 타면 됩니다. 하지만 도착역이 꽤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는 급행 열차를 타야겠죠? 가양역에서 신논현역까지 급행으로 25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3. 공항과 가깝습니다. 9호선을 타고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데, 김포공항까지 가는데 지하철타고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항공업계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4. 다른 오피스텔보다 전세가가 저렴했습니다. 구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오피스텔 기준 2020년 8월 당시 전세가가 1억 4500만원이었습니다. 가양역 근처에서도 제 오피스텔 전세가 싼편에 속했습니다. 발산역이나 마곡나루보다 싼편이었죠. 월세로는 60만원 정도였는데, 요즘 전제 구하기가 힘들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잘 찾아보시면 있을 수 있습니다.

5. 바로 앞에 술집이 많습니다. 가양역에서 좀 밑으로 내려오면 강서구청 사거리가 있는데, 이곳에 술집, 고깃집이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오게되면 주로 이곳에서 한잔하곤 합니다. 물론 주변 지인들이 얼마 없어서 잘 나가지는 않습니다.

강서구청 사거리

 

그 중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원룸에 복층이 있습니다. 한 두 달 생활한것으로 후기를 적기보다 생활 기간을 오래두어서 후기를 작성하는게 보다 도움이 될 것 같아 그곳에서 6개월 생활해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을 먼저 이야기해드린 후 제가 느낀 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계단이 있어서 계단 밑 공간이 전부 수납공간입니다. 그래서 별도로 수납장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워낙 많아서 전부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복층 오피스텔은 대부분 빨래 건조대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계단 밑에 네모난 칸들이 보이시죠? 저것들이 전부 수납 공간입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는 빌트인 냉장고가 있습니다. 오피스텔들이 전부 이렇게 되어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이럴거에요.

수납공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별도로 빨래 건조대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처럼 이것도 내장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빨래 건조대

이뿐만 아니라 옷장도 엄청 넉넉합니다. 아랫층에 옷장 4개, 복층에 5개가 있습니다. 옷도 없는데, 옷장만 많습니다. 옷이 많으신 분들한테는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복층을 이용해 생활 공간이 분리된다.

위쪽은 제가 자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아래층은 저만의 다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층까지 보여드리고 싶지만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에는 돼지 우리라서 보여드릴 순 없고, 아래층에 쇼파와 TV, 테이블, 그리고 책상에 있습니다. 현관 바로 앞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저의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이 7평정도 되고 복층이 2평정도 됩니다. 자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보니, 아랫층 7평은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집에 놀러오면 아랫층에 테이블에 앉아 옹기종기 모여 광란의 파티를 열곤 합니다. 물론 나중에 치우는 것은 저의 몫이죠.

 

3. 천장이 높아 탁트인 느낌이다.

복층이기 때문에 천장이 매우 높습니다. 3.5m정도는 될거 같아요. 그래서 탁트여서 시원스럽습니다. 천장에는 시스템 에어컨이 있습니다. 손을 뻗어도 아무것도 닿지 않습니다.

4. 창문이 크다.

위의 사진처럼 창문이 커서 바람이 잘 들어옵니다. 통풍이 잘되고 쾌적한 느낌이 장점이 되겠죠? 환기도 잘됩니다. 

 

단점

1. 천장이 높아 모기잡기 힘들다.

천장이 높아서 벌레를 잡을 수가 없어요. 모기는 양반입니다. 실제로 제 집에 말벌이 들어온적이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말벌이 알아서 나갈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집 밖으로 피신했습니다. 2시간이 지났을 무렵, 말벌이 세마리가 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살충제사서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름철 에프킬러는 필수가 되겠습니다.

2. 창문이 커서 커튼 달기가 함들다.

창문이 커서 커튼달기가 힘들었습니다. 키가 작으신 분들은 커튼달려면 의자 올라타서 달아야할 수 있습니다. 커튼달때는 항상 창문 닫고 하세요. 창문이 커서 혹시나 그러면 안되겠지만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요. 아니면 주변에 키큰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다셔야할건데, 저는 친구가 없어서 저 혼자 달았습니다.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3. 술먹고 2층올라갈때 늘 조심해야한다.

애주가(알콜 중독)라서 술먹고 윗층에 올라갈때는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보통 복층생각하시는 분들이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다행스럽게 저는 술먹고 올라가다가 떨어져본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술먹고 올라갈때 더 조심조심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제가 조심성 하나는 기가막힙니다. 문제는 올라갈때가 아니라 내려올때가 문제입니다.

4. 계단이 높아 추락해 다칠 수 있다.

보기보다 계단의 높이가 높습니다. 눈대중으로 제어봤을때는 각 계단이 30cm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내려올때 손잡이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와야합니다.  그리고 바닥이 보기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한칸 한칸 조심스럽게 내려와야합니다. 실제로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꺾이며 바로 앞 옷장 벽에 머리를 박은적이 있습니다. 머리는 원래 돌이라서 괜찮았는데, 발목이 좀 많이 꺾여 거동이 불편해 연차냈습니다.

5. 사랑을 나눌때 구사할 수 있는 자세가 제한적이다.

여러분들은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으시죠? 복층에 주로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두셔서 침대가 윗층에 있는데요. 복층은 높이가 130c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때 사랑을 나눌때 일어설수가 없습니다. 무릎을 구부린 자세가 최대 허용자세입니다. 뭐, 자세를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는 분이라면 상관없을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자세 불안정

 

6. 윗층의 물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린다.

복층에서 잘때 윗층에서 물떨어지는 소리가 곧장 고막에 울려퍼집니다. 왜냐면 윗층 화장실 바로 밑이 자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늦은 밤에 씻을때 물떨어지는 소리, 설겆이할때 물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아침일찍 씻을때 물떨어지는 소리, 설겆이할때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윗층 분은 저보다 부지런한 분인지 일찍일어나셔서 씻으시는지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아침에 알람 맞출 필요없이 물떨어지는 소리들으면 저도 일어나서 씻으러 갑니다. 

7. 창문이 크기 때문에 커튼을 필수.

창문이 커서 밖에서 다 보입니다. 저의 경우 아파트와 정면에 있어 커튼은 필수입니다. 안그러면 사생활이 밖에 전부 공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큰 커튼으로 전부 가려줘야합니다. 그래야 안부끄럽습니다.

8. 화장실이 멀다

복층에서 자고 있다가 신호가 올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동선이 조금 깁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일어난다. →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화장실 들어가서 싼다. 다시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온다. 누워서 다시 잠을 청한다. 잠이 다 깼다. 화장실 가느라 잠이 다 깰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이 싫으시다면 요강 하나 준비하셔서 해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9. 보일러가 닿지 않는다.

만약 복층이 침실이라면 겨울에는 조금 추울 수 있습니다. 보일러가 아랫층바닥만 데워주기때문에 복층바닥은 차가울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추위를 많이 타지 않아 괜찮았지만 추위에 취약하신 분들은 복층을 자는 공간이 아닌 창고 아니면 다른 공간으로 활용해주셔야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반년동안 복층 오피스텔에서 생활한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적다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네요. 그렇긴 해도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으니까 저는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느끼는 점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저 참고만 해주시고, 결정은 알아서 최선의 선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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