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이염 일대기

7살, 8살 쯔음 혼자서는 똥, 오줌도 못가릴 무렵, 귀 속이 찢어진 듯한 통증과 함께 진물이 나온 기억이 있는데, 이때 방치했던 것이 만성 중이염으로 이어졌다. 중이염이라는게 콧물 등에 포함된 세균이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중이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진물이 고막 안에 고여있는데, 이때 느낌이 귀에 물이 찬 느낌이다. 그러다가 이게 마침내 터지면 귀에 진물이 나오게 된다. 고막에 구멍이 뚫리니 통증을 당연이 느끼게 되는것이다. 특히 이 유스타키오관이 짧은 어린애들이 잘걸리니 아이들이 아무이유없이 울고있다면 궁디팡하지말고 이비인후과로 데려가도록 하자.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842154&memberNo=24304009

 

암튼 12살까지 방치하다가 12살~13살까지 동네 이비인후과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몇년을 방치하니까 튜브를 삽관하는 수술을 했는데, 이때 삽관이 잘 되지 않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14살이 되어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고 귀 안에 튜브를 박고 1년 동안 통원 치료를 받았는데, 좀 처럼 청력을 돌아오지 않았다. 이렇게 튜브 삽관 수술을 18살때까지 진행하다가 더이상 진전되지 않은 것 같아 21살까지 방치하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다.

이때부터는 거의 자포자기다. 청력은 한쪽에만 의지하며 이후 +10년 추가. 합 20년 가까이 중이염을 앓고 지냈는데, 최근 이명과 함께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어 대학 병원이 아닌 귀 전문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갔다. 소리이비인후과가 유명하다고 해서  무려 청담으로 향했다. 1층을 제외한 건물 자체가 병원이다..

 

검사

가게 되면 우선 귀를 한번 째본다. 긴 뾰족한 꼬챙이로 귀의 고막을 한번 뚫는데, 이 이유는 안에 물이 찼는지, 액체형태로 빠져나오는지, 아니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해보는 거라고 한다. 난 이 꼬챙이를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몇 차례 당한적이 있어 보기만해도 몸에서 경기가 일어났다.

나 : "헑엉 ㅠㅠ 저 이거 안하면 안돼요? 이거 엄청 아픈데...ㅜㅜ "

의사 : "안아프게 할게요. 살짝만"

결국 살짝 뚫었는데, 그렇게 아프게 하지 않았다. 역시 다년간의 경험으로 처음부터 엄살을 떨어야만 의사샘이 살살해준다. 여러분도 일단 개거품부터 물어보자.

나는 진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즉, 고름이 안에 진득진득하게 차있어서 그런것이다. 이제 청력검사를 시행한다. 청력검사는 별거없는데, 삐 소리가 나면 버튼을 누르는 식, 그리고 귀 안에 청신경?이 살아있나 보는 진단을 하게 된다. 별거없으니 패스

나는 고막이 안으로 말려들어간 유착성, 그리고 안에 고름이 차있는 진주종성 중이염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는 것으로 판정이 났다.  수술을 하기위한 피, 소변검사는 소리이비인후과 병원에서 해주는데, 나머지 X-ray 사진, 심전도 검사는 내과에서 하고 팩스로 전달해야한다.

 

입원은 총 아래와 같이 3일하게 된다. 무적권 1인실 밖에 없고, 청담이라 1박에 무려 24만원이다. 시간당 만원꼴.

 

수술은 총 3가지를 진행하는데 아래와 같다.

1. 유양동 절제술

2. 고막 성형술

3. 이소골 재건술

이 수술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귀구멍 안으로 수술하는게 아니라 귀 뒤 절개한 다음 진행해야하는 수술이라 좀 무섭...긴해도 전신마취라서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다... 라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길 바란다. 

이후 2차 수술도 할수도, 안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건 1차 수술 결과를 보고 알 수 있나보다. 

 

입원(1일차)

드디어 그날이 되어 상큼하게 병원을 가서 접수를 한다. 뭔가 다리가 요염하게 나왔는데, 오줌을 참고 있었나보다. 여기 안내 데스크에 있는 간호사분들은 환자한테 먼저 인사 안하길래 내가 먼저했다. 날 못본거겠지? 그렇다고 내가 10곤대는 아니고... 

 

 

접수하고 나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여기서 대기좀 타야되는데 기다리는 시간동안 만성 중이염에 대해서 알아보자.

 

옼키, 대충 봤으면 이후 어지럼증 검사를 하고 입실하게 된다. 방안의 풍경은 이러하다.

 

 

 

8시까지는 환자가 돌아와야하고, 10시까지만 면회가 허용이 가능하다. 첫날은 저녁이 안나오니까 밖에서 먹고오거나, 싸오거나 해야한다. 오후 9시쯤 되어서 항생제 반응검사를 하고 항생제를 맞는다.

수술 당일(2일차)

나의 경우 수술은 전신마취를 통해서 진행했다. 오전 7시부터 수술실에 들어간것으로 기억하고, 마취전문의를 동반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끝나있다. 아참! 수술 당일에 무조건 보호자가 한명이 필요하다. 

수술이 끝나고  난 후의 모습인데, 미간에 야무지게 인상을 쓰고 있는거보니, 다행히 살아있다. 사진은 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찍어주심.. 

 

음.. 이때부터는 이제 통증과의 싸움이긴 한데, 진통제를 맞으면 조금은 괜찮아지긴한다. 근데 아프면 너무 참지말고 진통제를 맞거나 먹는것이 더 좋다. 통증의 정도는 귀를 송곳으로 뚫은 정도의 통증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수술이 끝난 직후 나의 증상은 몇가지 있었는데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혀가 얼얼하다. 약간 미각이 안느껴진다. 수술후 하루가 지나도 그렇다.

● 목이 아프다. 전신 마취중에 기관지가 손상이 될 수도 있다고하는데, 그런건가보다. 목이 좀 아프다. 

● 어지러움은 없었다. 마취깨고 1시간 지나고 나서야 제정신이 들었다.

● 귀에 물흐는 소리와 물이 차있는 소리, 마치 고막이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고막 성형했으니 그런 소리가 나는것은 매우 정상이라한다. 

 

병원밥은 못참지

이 와중에 밥은 레알 맛있는데, 씹기가 어려운게 문제다. 

사진에 보이는거 파란색 머리띠 저게 진짜 답답하긴 한데, 그 안에 거즈로 피를 막아놓고 고정해서 차고 있어야한다. 수술이 7시부터 9시 살짝 넘어서 끝났고, 이 거즈는 세시 정도에 의사샘이 갈아준다. 이때 본인 피 보고 놀라지 마시길...

나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좀 심해졌다. 그렇지만 저녁먹고 진통제 맞고, 새벽에 아플때 진통제 먹고 그러니 참을만은 했다.

오늘 하루 종일 나 챙겨주고 간호해준 여자친구, 너한테 평생잘해주께 영원히. 사랑한다 베이비♥♥♥♥

 

퇴원(3일차)

오후 6시에 상처부의를 소독해주고, 거즈대신 살색 의료용 테이프같은거로 갈아준다. 9시에 의사샘이 다시 오시는데, 별건 없다. 어디 불편한지, 아픈지 묻고 퇴원하면 된다. 입원비.. 188만원 나왔다. 18

이제부터 7주일동안은 상처를 잘 아물게 최대한 노력을 해야하는데, 항생제는 식후 30분 3끼 다먹고 소화제도 같이 먹는다. 아플때는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두번 잘 챙겨먹는다. 

사진에서 보면 가장 오른쪽 위에는 귀 외이도에 넣어주는 지혈솜? 같은건데, 새로로 꽂아넣고 살색 테이프로 귀에 붙여줘야 나중에 갈때 편하다. 

 

수술후 주의사항 중에서도 술, 담배는 안되는 것은 다 알고 있겠지만 물을 특히 조심해야한다. 오히려 안씨는것을 추천해줄 정도로 물을 닿게해서는 안된다. 특히 상처부위말고 귀구멍안에 물은 진짜 들어가면 안된다고한다. 조심해야지~~~

여기까지 나의 중이염 수술 과정과 후기를 적었는데, 지금 이 시점은 퇴원하고 막 글을 쓰는 시점이라서 수술 결과는 모른다. 근데 의사샘이 수슬은 잘됐다고 알려주셨는데, 이제 잘 관리하고 2차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해야지. 이 글을 끝까지 본 사람이면 중이염 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분일텐데, 너무 무섭게 생각치 마시고 용기 내서 완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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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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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근처 오피스텔로 이사를 할 생각이신가요? 그렇다면 가양역 근처에 사는 저의 후기를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세요. 우선 저는 가양역앞 근처에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왜 가양역 근처 오피스텔을 선택했을까요? 그 이유부터 말씀드리죠. 

1. 바로 앞 홈플러스가 있습니다. 장볼일이 있으면 옷 주섬주섬 걸치고 슬리퍼끌고 홈플러스로 쇼핑하러가면 되니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대형마트가려면 적어도 10분은 걸어가야했습니다. 그래서 물건 가져올때 무거우면 애 많이 먹었죠. 물론 역에서 얼만큼 떨어져있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저의 집에서 홈플러스까지 3분이면 도착합니다. 

가양역

이처럼 대형마트가 가깝기 때문에 가볍게 장보고 올 수 있습니다.

바다의왕 장보고

2. 9호선 급행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가양역이 급행 열차가 서는 곳인데, 다른 급행역보다 좋은 점은 일반 열차가 급행 열차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급행열차가 떠난 후에 일반 열차가 출발합니다. 그래서 급행열차를 못탈 경우에는 일반 열차를 타면 됩니다. 하지만 도착역이 꽤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는 급행 열차를 타야겠죠? 가양역에서 신논현역까지 급행으로 25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3. 공항과 가깝습니다. 9호선을 타고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데, 김포공항까지 가는데 지하철타고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항공업계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4. 다른 오피스텔보다 전세가가 저렴했습니다. 구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오피스텔 기준 2020년 8월 당시 전세가가 1억 4500만원이었습니다. 가양역 근처에서도 제 오피스텔 전세가 싼편에 속했습니다. 발산역이나 마곡나루보다 싼편이었죠. 월세로는 60만원 정도였는데, 요즘 전제 구하기가 힘들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잘 찾아보시면 있을 수 있습니다.

5. 바로 앞에 술집이 많습니다. 가양역에서 좀 밑으로 내려오면 강서구청 사거리가 있는데, 이곳에 술집, 고깃집이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오게되면 주로 이곳에서 한잔하곤 합니다. 물론 주변 지인들이 얼마 없어서 잘 나가지는 않습니다.

강서구청 사거리

 

그 중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원룸에 복층이 있습니다. 한 두 달 생활한것으로 후기를 적기보다 생활 기간을 오래두어서 후기를 작성하는게 보다 도움이 될 것 같아 그곳에서 6개월 생활해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을 먼저 이야기해드린 후 제가 느낀 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계단이 있어서 계단 밑 공간이 전부 수납공간입니다. 그래서 별도로 수납장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워낙 많아서 전부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복층 오피스텔은 대부분 빨래 건조대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계단 밑에 네모난 칸들이 보이시죠? 저것들이 전부 수납 공간입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는 빌트인 냉장고가 있습니다. 오피스텔들이 전부 이렇게 되어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이럴거에요.

수납공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별도로 빨래 건조대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처럼 이것도 내장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빨래 건조대

이뿐만 아니라 옷장도 엄청 넉넉합니다. 아랫층에 옷장 4개, 복층에 5개가 있습니다. 옷도 없는데, 옷장만 많습니다. 옷이 많으신 분들한테는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복층을 이용해 생활 공간이 분리된다.

위쪽은 제가 자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아래층은 저만의 다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층까지 보여드리고 싶지만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에는 돼지 우리라서 보여드릴 순 없고, 아래층에 쇼파와 TV, 테이블, 그리고 책상에 있습니다. 현관 바로 앞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저의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이 7평정도 되고 복층이 2평정도 됩니다. 자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보니, 아랫층 7평은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집에 놀러오면 아랫층에 테이블에 앉아 옹기종기 모여 광란의 파티를 열곤 합니다. 물론 나중에 치우는 것은 저의 몫이죠.

 

3. 천장이 높아 탁트인 느낌이다.

복층이기 때문에 천장이 매우 높습니다. 3.5m정도는 될거 같아요. 그래서 탁트여서 시원스럽습니다. 천장에는 시스템 에어컨이 있습니다. 손을 뻗어도 아무것도 닿지 않습니다.

4. 창문이 크다.

위의 사진처럼 창문이 커서 바람이 잘 들어옵니다. 통풍이 잘되고 쾌적한 느낌이 장점이 되겠죠? 환기도 잘됩니다. 

 

단점

1. 천장이 높아 모기잡기 힘들다.

천장이 높아서 벌레를 잡을 수가 없어요. 모기는 양반입니다. 실제로 제 집에 말벌이 들어온적이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말벌이 알아서 나갈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집 밖으로 피신했습니다. 2시간이 지났을 무렵, 말벌이 세마리가 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살충제사서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름철 에프킬러는 필수가 되겠습니다.

2. 창문이 커서 커튼 달기가 함들다.

창문이 커서 커튼달기가 힘들었습니다. 키가 작으신 분들은 커튼달려면 의자 올라타서 달아야할 수 있습니다. 커튼달때는 항상 창문 닫고 하세요. 창문이 커서 혹시나 그러면 안되겠지만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요. 아니면 주변에 키큰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다셔야할건데, 저는 친구가 없어서 저 혼자 달았습니다.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3. 술먹고 2층올라갈때 늘 조심해야한다.

애주가(알콜 중독)라서 술먹고 윗층에 올라갈때는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보통 복층생각하시는 분들이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다행스럽게 저는 술먹고 올라가다가 떨어져본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술먹고 올라갈때 더 조심조심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제가 조심성 하나는 기가막힙니다. 문제는 올라갈때가 아니라 내려올때가 문제입니다.

4. 계단이 높아 추락해 다칠 수 있다.

보기보다 계단의 높이가 높습니다. 눈대중으로 제어봤을때는 각 계단이 30cm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내려올때 손잡이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와야합니다.  그리고 바닥이 보기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한칸 한칸 조심스럽게 내려와야합니다. 실제로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꺾이며 바로 앞 옷장 벽에 머리를 박은적이 있습니다. 머리는 원래 돌이라서 괜찮았는데, 발목이 좀 많이 꺾여 거동이 불편해 연차냈습니다.

5. 사랑을 나눌때 구사할 수 있는 자세가 제한적이다.

여러분들은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으시죠? 복층에 주로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두셔서 침대가 윗층에 있는데요. 복층은 높이가 130c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때 사랑을 나눌때 일어설수가 없습니다. 무릎을 구부린 자세가 최대 허용자세입니다. 뭐, 자세를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는 분이라면 상관없을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자세 불안정

 

6. 윗층의 물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린다.

복층에서 잘때 윗층에서 물떨어지는 소리가 곧장 고막에 울려퍼집니다. 왜냐면 윗층 화장실 바로 밑이 자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늦은 밤에 씻을때 물떨어지는 소리, 설겆이할때 물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아침일찍 씻을때 물떨어지는 소리, 설겆이할때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윗층 분은 저보다 부지런한 분인지 일찍일어나셔서 씻으시는지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아침에 알람 맞출 필요없이 물떨어지는 소리들으면 저도 일어나서 씻으러 갑니다. 

7. 창문이 크기 때문에 커튼을 필수.

창문이 커서 밖에서 다 보입니다. 저의 경우 아파트와 정면에 있어 커튼은 필수입니다. 안그러면 사생활이 밖에 전부 공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큰 커튼으로 전부 가려줘야합니다. 그래야 안부끄럽습니다.

8. 화장실이 멀다

복층에서 자고 있다가 신호가 올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동선이 조금 깁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일어난다. →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화장실 들어가서 싼다. 다시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온다. 누워서 다시 잠을 청한다. 잠이 다 깼다. 화장실 가느라 잠이 다 깰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이 싫으시다면 요강 하나 준비하셔서 해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9. 보일러가 닿지 않는다.

만약 복층이 침실이라면 겨울에는 조금 추울 수 있습니다. 보일러가 아랫층바닥만 데워주기때문에 복층바닥은 차가울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추위를 많이 타지 않아 괜찮았지만 추위에 취약하신 분들은 복층을 자는 공간이 아닌 창고 아니면 다른 공간으로 활용해주셔야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반년동안 복층 오피스텔에서 생활한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적다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네요. 그렇긴 해도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으니까 저는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느끼는 점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저 참고만 해주시고, 결정은 알아서 최선의 선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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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검사가 끝나고 2주후에 적성 검사 결과가 나온다. 적성검사 개판쳤던것에 비해 의외로 합격하니 의아했다.

LG전자 면접은 1, 2차로 나뉘는데 1 면접 전에 lg사이트에 TO-DO 것이 생긴다.

5 정도로 PPT 주제에 맞게 채워야 하는데, 번째 주제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전공을 5 정도로 기재하고 좋아하는지를 설명한다. 번째 주제는 장은 진행했던 프로젝트, 마지막 주제는 자신을 어필하는 주제였다.

 

이것을 ppt 준비하여 기간내에 제출하여야 한다. ppt 디자인에는 살짝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내용에 치중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같다. 그리고 ppt 대한 장수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5장만 채우지 않고 썼다.

 

면접 장소와 면접 가는

같은 경우 오후 1 정도에 면접이었는데 면접 장소는 마곡 LG사이언스 파크 이다.

지하철이 급행 9호선을 타고 가야 한다. 일반 열차를 타고 가면 급행 열차를 보내기 위해 가양역에 한참 머물러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걸린다.

일반 열차를 타고 가면 신논현에서 마곡나루역까지 40분이 걸린다. 그래서 지각할뻔했다. 급행은 25분정도면 도착한다.

 

면접 보기 코딩

도착하게 되면 인사팀 직원이 보안 문열고 들여보내준다. 면접을 지하 1층에서 보게 되는데 면접을 보기 전에 코딩 문제를 풀게 되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은 수준으로 C언어를 배웠다면 있는 정도이다.

시간은 40 정도이고 대략 10문제 정도이다. 시간이 되면 인사팀 직원이 종이를 가져간다.

 

면접 복장

LG전자에서 면접 복장으로 자유로운 복장으로 착용하라고 하였는데, 주변 면접자들을 보니까 죄다 정장이었다. 물론 나도 정장입고 가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정장을 입은 비율은 10 8명으로 정장이라고 보면 된다.

 

PT면접

이제 면접장으로 가면 나에 경우에는 면접관 2명이 앉아있었고 자리에는 노트북이 놓여있었다. 면접관의 경우 프로젝트 리더 한명, HR 사람 한명이 있었다. 면접관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관심있는 면접관이 들어온다고 하고, 다른 면접자들에게 물어보니 어던 사람은 4명이 있었다고 한다. 노트북 화면에는 내가 준비했던 ppt 켜져있었다. 이제 ppt 앉아서 발표하면 된다.

 

중간에 영어로 자기소개하라고 하는데, 준비해온 자기 소개 영어를 하면 되는데, 중간에 면접관이 끊었다.

 

그리고 중간에 내가 손코딩 문제로 주제가 넘어갔다. 손코딩 면에서는 칭찬을 받았다. 불길했다.

 

마지막으로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이 내게 악수를 요청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행운을 빌어요"

불길했다.

 

PT면접에서 면접관은 2명이고 면접자는 1명이며 면접은 30분이 넘게 진행되었다

 

면접 분위기

면접 분위기는 전혀 딱딱하지 않다. PT 발표도 면접관이 성의있게 들어주었다. 그리고 심지에 내가 대답을 못하니 면접관 자신이 웃으면서 설명해주기도 했다.

다른 면접자의 말도 들어보니 압박하는 면접은 없었다. 면접을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니 안심해도 같다.

 

면접이 끝나면 아까 인사팀 직원이 보안 게이트까지 데려다준다. 내쫓는다. 상태로 다시 집으로 가면 된다. 면접비는 그날 주는 것이 아니라 1~2 계좌로 입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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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까지 가는 길

코딩 테스트가 끝난 2~3주가 지나게 되면 면접을 보게 된다.

이전에는 코딩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으면 가산점이 있다고 했지만 2018 내가 면접을 당시에는 그런 가산점 같은게 없다고 했다. 실제로 가산점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냐면 맞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워낙에 회사다보니까 면접 날짜가 직무마다 다르고 최대 2주간에 걸쳐 모든 사람의 면접이 끝난다. 나같은 경우 삼성 SW DS쪽으로 지원하였고, 거의 마지막에 걸려있었으니 면접을 준비하는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결국은 나가리

 

나는 2018년에 면접을 봤는데 새벽 6 30분까지 양재역으로 총집합을 한다.  사실 6 30분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엄청 일찍 가야하는 것은 맞다.

버스는 큰 버스로 5대 정도로 가는데 도착하는 순간 담배를 못핀다. 안그래도 면접이 하루에 3개를 몰아서 하는 면접이라 체력과 정신력이 중요하다. 버스 타기 전에 5대 정도 줄담배로 니코틴 충전하도록 하자.

 

도착하면 건물 안에서 이름표를 나눠주고 짐을 둔다. 그리고 조를 편성한다. 이제 밖으로 나갈 없다.

면접은 3개의 면접을 보는데, 순서는 사람마다 로테이션을 돌기 때문에 어떤 면접을 먼저 보는지는 없다.

 

 

같은 경우에는 번째 창의력 면접, 번째 인성면접, 번째 직무면접이었다.

창의 면접

창의력 면접에서는 용지를 나눠주고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50 동안 아이디어를 생각해 컴퓨터에 쓰고 용지에도 아이디어를 써야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면접관과 소통하며 발표한다. 약간 면접이라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통해서 면접관하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머지 면접 보다는 분위기가 가볍다. 문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키워드로는 대기 오염이었다.

면접관은 3명이고 면접자 1명이다.

 

인성면접

인성 면접 전에는 인성검사를 시작하는데 빨리 빨리 끝내야한다. 인성 면접 보기전에 면접실 앞에서 대기하는데 이때가 금단 현상과 함께 긴장이 극도로 심해져 사타구니에 땀이 찬다. 많은 사람들이 인성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바로 최종 보스(높으신 분들,임원)들이 면접을 보기 때문이다. 다른 면접관들은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면접관으로 나오는데 아무리 사람들이 점수를 좋게줘도 임원들이 거르면 면접 탈락이라는 소문이 많이 나돌았다. 면접관들은 인자한 척을 하면서 긴장을 풀어준다. 하지만 그런게 무서웠다. 한번 잘못하니 숨소리가 강풍이다. 면접 시간은 10~15 정도로 면접 시간이 끝나면 밖에서 직원이 시간이 되었다고 문을 두드린다.

같은 경우에 존경하는 인물이 "앨런 튜링"인지 물어보았다.

많은 면접 질문에 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볼지는 몰랐다. 왜냐면 구라쳤기 때문이다.

가장 어이도 없고 생각치도 못한 질문은 "앨런 튜링이 어떤 업적 가지를 말해보세요"

당연히 모른다. 그냥 이미테이션 게임에 주인공이라는 것밖에 모른다.

면접관은 3명이고 면접자는 1명이다.

 

 

그렇게 멘탈이 개박살나면서 나는 오전에 면접 2개를 마쳤다. 오후가 되면 이제 밥을 먹는데 역시 삼성전자 밥은 너무나도 맛있다. 오후 2~3시정도가 되면 이제 가져온 서류와 면접비를 받게 된다.

 

직무 면접

직무 면접 같은 경우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이 면접관이다. 문제는 공개할 없으나 대략적인 키워드는 반도체, 정렬 알고리즘, 보안 정도이다. 3 정도의 문제가 주어지는데 문제를 A4용지에 풀고 들어가서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면 된다. 문제풀이시간은 대략 40 정도이다.

의외로 면접관과 나의 거리가 되게 좁고 심지어 나는 인사하다가 넘어질뻔했다.

그리고 앞에는 칠판이 있는데 풀어온 것을 설명할 칠판에 그림이나 글을 써서 설명할 있다. 나는 신나게 설명하다가 보드마카를 들고 나와버렸다.

보드마카는 놓고 오도록 하자.

직무면접의 면접관은 4명이고 면접자는 1명이다.

 

이제 면접이 끝나면 5 정도가 되는데 그대로 양재역에 내려준다. 맨탈이 박살 상태에서 양재역에서 집으로 버스타고 가면 된다.

 

면접 결과는 2주후에 발표하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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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KWON

와나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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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우선 기억은 나지 않으나 고등학교 1학년때 친구에게 똥침을 맞고 그자리에서 진짜 통곡했다. 진짜 죽이고 싶었지만 빵셔틀인 나는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내 항문에 상처가 났나? 사실 이게 발단인지는 모르겠다.

언제부터 기억이 나냐면 군대에서 똥쌀때 뭐가 좀 튀어 나와서 치질이구나 했는데 통증이 없으니 그냥 참고 살았다. 근데 이게 점점 심해진다.. 제대하고 나서 똥을 싸면 피가 흥건하게 나오고는 했는데, 휴지가 지혈할 정도로 피가 나왔다. 사실 병원가서 항문까기가 얼마나 두려운가...

우선 인터넷에 여러분들처럼 "치질 증상", "치질 극복", "수술없이 치질 치료", "치질과 항문암"을 검색해서 나의 머신 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결과 좌욕을 조지면 조금 낫는다고 하드라.

신기하게도 좌욕을 하고나니 피는 안났다. 그래서 계속 참았고 세월을 흘러보냈다.

 

그런데 이게 피는 안나와도 돌출하는 거는 들어가지 않았다. 걷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22살때 치질 초기 증상이 있다가 회사에 입사한 후 30살때까지 참았는데 30살때 병원을 간 이유가 똥 싸고 나서 진물이 새어나와서 이대로 가다가는 기저귀차겠다 싶어서 허겁지겁 병원으로 갔다. 30살에 기저귀라니...

 

검사

사실 남앞에서 똥구멍까는게 얼마나 수치스러운가. 하지만 내 나이 서른에 기저귀 차느니 눈 딱 감고 까는게 낫겠다 싶었다. 우선 간호사와 의사는 하루 왠종일 보는게 항문이니 날 그냥 생물학적 인간으로만 볼뿐 창피한 분위기는 아니다. 심지어 여러분과 눈을 잘 안마주친다. 사실 내가 눈깔고 있었다. 내 얼굴을 처다보지 않으니 수치심이 줄어든다. 더군다나 거기에 있는 환자들 모두 본인과 같은 증상으로 찾아온 나의 동지들이다.

 

진료실에서는 "의사 선생님이 항문을 좀 봅시다" 해서 그 옆에 있는 검사실에서 옆으로 누워서 항문을 보여준다. 간호사는 가운데 구멍이 있는 녹색 천으로 내 엉덩이를 가리고 의사는 나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휘젓는다. 쑤셔! 막 쑤셔! 존나 쑤셔!!! 일로 갔다 절로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갔다 

 

와... 이건... 

 

가... 가버렷!!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픔이다. 게다가 괄약근에 힘도 풀린다. 항문으로 느낀 의사 선생님 손가락은 차가우면서 옹골졌다. 그렇게 손가락만 넣어도 치질 질환 중 어떤 질환인지 얘기해주는데, 역시 엉덩이 전문가이다. 나는 치핵 4기 판정을 받았다.

나는 이전에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고 나의 증상이 치루인것이라고 생각했다. 변을 보고 난 이후에 진물과 같은게 나오니까 항문 주위에 길이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치루라는 질환은 항문에 길이 만들어져 그 길로 액이 세어나오기 때문에 악취가 나고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괄약근을 잘라내기 때문에 항문 질환 중에 최악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재발할 수 있다. 

 

 

난 일단 불행 중 다행으로 치핵 4기 판정이고 이것도 무조건 수술밖에 답이 없다. 난 바로 그 주 금요일에 수술을 예약했고 토,일 이틀을 입원하도록 했다.

 

수술 전

수술하기 전에 주의 사항을 주는데 대충 아래 사진과 같다. 난 만일을 대비해 아침도 먹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거는 물을 그 당일에 절대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가 아니라 먹지말자.  

나도 후기를 찾아보던 중 물을 절대 먹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냥 액체는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라. 마취를 하반신 마취를 하는데 마비되어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 그럴때 호스를 요도에 집어넣어 오줌을 빼는데 진짜 극악으로 아프다고 하니 절대 당일에 물먹지 않도록 하자.

생각만해도 아프다.

이 사항만 잘 지키고 병원을 가면 친절한 간호사가 수술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결론은 째고 지지고 너의 똥구멍은 치핵 4기 판정을 받았으니 존나 아플것이고, 그것을 인내해야하며 수술 후 약과 좌욕을 많이 조지는 것이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알아서 똥구멍 관리 잘하라는 것이다.

 

자, 설명이 끝나면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관장을 한다. 내 경우에는 항문에 관장약을 넣고 5분을 참고나서 볼일을 봐야하는데, 진짜 어떻게 5분을 참지? 간호사도 5분 참는 거는 어려우니 3분은 꼭 참으라고 했다. 3분은 커녕 내 괄약근이 약한 건지 1분 30초만에 항문이 열렸다. 역시 급똥은 당해낼 장사가 없드라. 5분 참으신 분은 무슨 일을 해도 대성할 분이다. 나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매일 두시간동안 괄약근 운동을 하고 있다. 관장하고 나면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긴 막대기인 최첨단 장비를 통해서 더 정밀한 진단을 했다. 결론은 치핵4기인것은 변함이없었다. 의사선생님은 치루길을 검사하는것이라고 하였다.

 

 

 

 

수술

이제 내 똥구멍을 지지고 볶을 시간이왔다. 막상 수술은 진짜 너무 별거 없다. 새우자세로 누워있으면 의사선생님이 뒤에서 마취해주시는데척추에 주사 놓는다고 해서 쫄아 있었는데 뭐 이건 주사 놓은건지 안놓은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없다. 마취에 대해서는 걱정안해도 되겠다.

 

그렇게 이제 하반신에 감각이 점점 없어지면서 수술에 들어간다. 그냥 너무 평온하게 클래식 음악이 틀어져있고 의사 샘도 간호사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여유롭게 수술하신다. 역시 엉덩이 전문가님께서 안락하게 수술하셔서 심지어 난 졸았다. 

뭐로 지지는지 오징어 탄내도 나고 자르는 소리도 난다. 

도중에 간호사가 사진을 찍는데 이렇게 능욕 당하는 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나중에 비교 사진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뒤에서 카메라 셔터 터지는데 건물에서 뛰어 내리고 싶드라. 근데 다리가 안움직여서 뛰어내리지도 못한다.

 

그렇게 20분지났던가? 수술은 그대로 끝났고 항문에 거즈를 대주고 끝난다. 하반신이 안움직이니까 간호사가 바지를 입혀주는데,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엉덩이만 살짝 들면 간호사가 바지 입혀준다. 

난 또 돌아누운 상태에서 내 크라켄도 보여줘야하는건가 싶었는데 환자의 수치심을 줄여주는 간호사 누님한테 감동했다.

 

수술 후 당일

이제 인내와 고통의 싸움을 함께할 시간이다. 수술후 최소 6시간은 그냥 누워있어야한다. 고개도 들면 안된다. 척추마취후에 혈압이 낮아져 기절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간호사 누나는 병원에 입원할 동안은 그냥 시체처럼 누워있으라고 추천한다. 

혹시 여러분이 핸드폰 거치대가 있다면 가져오는걸 추천한다. 누워서 핸드폰 보는게 여간 빡쎈게 아니다. 이때는 똥구멍보다 팔이 더아프다.

 

통증은 거의 없다. 무통주사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 뭐야 완전 개 ㅈㅂ이었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무통 주사 효과가 거의 다할때 무통 주사를 개발한 사람한테 존경심이 바로 생기게된다. 무덤까지 찾아가서 절할뻔

진짜 너무 아프다. 고등학교 1학년 똥침의 고통이 밤새도록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바로 무통 주사 리필했다. 

발기도 안된다. 신기해서 발기하려고 노력해봤는데 절대 안된다. 내가 고자인가 싶었다. 첫 소변은 난 12시간이 지나서야 볼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오지 않는다. 12시간 고자체험이라고 보면 된다.

 

입원 생활

의사가 아침에 회진을 돌고 내 똥구멍의 상태를 점검한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병원밥을 먹고 30분 후 약과 식이 섬유를 같이 먹는다. 이제부터 좌욕을 조져야한다. 3시간에 한번이었던가 그렇게 좌욕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 마지막에는 거즈로 압박한다. 

하루가 지나면 이제 슬슬 신호가 올텐데 신호가 오는 즉시 그냥 화장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다. 진짜 괄약근에 힘이 없어서 자동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통주사 때문에 변볼때 통증이 없고 식이섬유때문인지 변이 굉장히 무르다. 

입원할때 될수 있으면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한다. 핸드폰을 계속들고 있어 똥구멍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퇴원

퇴원할때 무조건 무통주사를 리필하고 가도록 하자. 간호사가 주사 빼는 방법과 알코올 솜을 주는데 그걸로 지혈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주사 잘못빼서 피가 흥건히 떨어졌다. 피를 보니 너무 무서웠다.

무통주사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먹었던 식이섬유, 변이 잘 나오지 않을때 넣는 약(난 쓰지는 않았다), 거즈, 약, 좌욕대를 같이 준다. 다 챙겨서 퇴원하도록 한다.

 

보험다되니 나중에 청구하도록 하자.

 

수술 전, 수술 후 그리고 입원과정에 대한 요약본은 사진을 참고하자.

 

퇴원 후 일상생활

이제부터 2주동안은 지옥과 같다. 무통주사 효과가 떨어지고 처음으로 볼일 볼때 그 고통은 잊을 수 없다. 난 내 몸에서 철수세미가 나오는줄 알았다. 

약과 식이섬유는 꼭 챙겨먹고 좌욕도 자주해주어야한다. 수술후 4일 정도후에는 병원가서 상태를 점검해야하는데 이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으니 수치심도 없다. 이때쯤 되면 진료실은 바지 벗으면서 들어간다.

또한 술은 절대 한달 동안은 먹으면 안된다. 난 술을 너무 좋아하는 애주가이기 때문에 10일만에 소주를 먹었다. 내가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다.

맵거나 짠 음식은 먹으면 안되는데, 불닭볶음면 먹고 항문에서 용암이 흘러나왔다. 맵고 짠거는 먹지 말자.

 

 

그리고 난 모든 신경이 항문에 집중되어 있는 줄 몰랐다. 움직이거나 말할때, 기침할때 특히 괄약근을 그렇게 쓰는 줄 몰랐고 웃을때도 괄약근이 같이 웃는다. 똥구멍 세끼야. 넌 웃지만 난 운다. 원래는 기침할때 '에이취!!!!'라고 할때 수술하고 난 이후의 기침 소리는 '에취 으으......ㄺㄺ,'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여러분, 잘때도 항문을 쓰는 것을 아는가? 내가 자면 항문도 같이 자야하는데 이 세끼는 자질 않는다. REM 수면에 들어서면 똥구멍이 찔끔찔끔 움직이는데 아파서 깨게 된다.

즉, 항문이 태양계의 중심이자 우주의 중심이다.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는 비데는 쓰면 안된다. 아프기도 하거니와 상처가 잘 낫지 않기 때문인데 닦을때는 휴지에 물을 조금 묻히고 난 후에 닦았고 변 보고 바로 좌욕을 했다.

 

혹시 회사나 학교를 간다면 휴가를 이틀 쓰는 것을 추천한다. 회사나 학교에서 좌욕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잘 걸을 수가 없다 아파서..

 

항상 시간이 약이다. 2주가 지나니 이제 괄약근에 힘도 들어가고 3주가 넘어갈 무렵 피와 진물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수술 후 병원에 2번만 나가고 일도 바쁘고 해서 나가지 않았다. 덕분에 수술때 사진찍은 내 항문을 보지 못했다. 그 사진 삭제좀....

 

아마 이글을 보는 여러분은 치질의 고통을 앓고 있을 것이고 병원에서 수술할 지 고민중일텐데 난 빨리 수술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까 얘기했듯이 거기 있는 환자들은 모두 당신과 같은 동지들이고 의사나 간호사는 하루 종일 보는게 항문이라서 당신을 질병을 앓고 있는 생물학적 항문으로 보기 때문에 수치심 들 필요가 없다.

심지어 내가 다니는 병원에는 여성의 비율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다시 쓰는 시점에는 이 글을 올린지 대략 두달이 되어가는 시점인데, 내 블로그의 키워드를 공개하겠다.

이 글은 컴퓨터 개발 블로그인데, 치질 키워드가 90%이다. 그 만큼 앓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근데 치질 4기 사진은 왜 찾는건지는 모르겠다. 개발때려치고 치질 전문 블로그로 바꿔야되나.

 

아무쪼록 수술 잘 받아 완쾌하시어 쾌변의 즐거움을 다시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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